인장 :

(지인지원인장입니다....헤헤)
외형 : 그들 종족 특유의 하이얀 머리칼이지만 그는 동족과는 다르게 어느날부터 뿌리부분에 색이 자라났다. 색들은 길이를 늘려가며 다시 순백의 색으로 돌아왔지만 여전히 뿌리부분만은 검게 물들어있다. 그 부분을 제외하고는 그 어떤색과도 섞이지 않은 머리칼은 목 뒤를 살짝 덮는 길이를 유지한다. 머리칼이 깔끔하게 정리되어있다, 고는 차마 말할 수 없지만 그래도 그런대로 정리해두려 하는편이다.
꽤나 날카롭게 올라간 눈꼬리에 매서운 눈매지만 머리칼과 같은 하이얀 속눈썹이 내려앉아 자칫 한성격할것 같아 보일 눈매를 중화시켜준다. 그 안에 들어찬 눈동자는 푸른빛을 띈다. 머리칼과 비슷하게 그 외의 색은 하용하지 않겠다는듯한 지인한 푸른빛. 전쟁통에 매일같이, 밤낮으로 눈물을 흘린 탓에 그의 눈가는 언제나 붉게, 조금 부어올라있다. 높다고하기도 낮다고 하기도 애매한 콧대는 끝이 조금 몽툭한 편. 날카로운 눈빛과는 달리 입꼬리는 항상 잔잔히 올라가 있는 편이다. 그것이 '웃는다' 라는 것임을 정작 그 본인은 모르지만 상대에게 선한 인상을 주기 위해 나름대로 노력한 결과다. 얇은 입술 아래로는 정말 놀라우리만치 핏기가 없다.
목을 빙 둘러 의미를 알 수 없는 언어가 문신처럼 새겨져 있다. 이는 그가 태어날 때 부터 존재했으며 이것이 바로 그가 인간과 다른, 이종족임을 나타내를 증표이다. 사실 그 외에는 그들 종족과 인간을 구분 할 수 있는 눈에 보이는 특징은 없다. 그와 같은 글귀가 오른쪽 팔목에도 존재하지만 그 위로는 단단한 금속제의 인식표 같은 것이 채워져있어 정확하게 같은 글귀인 것을 알아보기는 힘들다.
항상 어느정도 폭과 길이가 있는 로브을 선호하여 입는다. 몸을 전체적으로 가릴 수 있다는 것이 그 이유. 로브아래로는 상처가 많다며 보이는 것을 꺼려한다. 키는 180에 가깝지만 마른체구에 기운없이 흔들릴때면 유령을 연상시키키도 한다.
이름 : 다얀 르 에크라디아
나이 : 502세. 외관상으로는 20대 중반쯤.
종족 : 신의 아이.
인간을 통해 태어나는 인간이 아닌 존재. 약 800여년 전, 여전히 이곳저곳에서 전쟁이 일어나던 그 시절. 그들은 평범한 인간을 통해 태어나기 시작했다. 그 무엇도 섞이지않은 순백색의 머리칼과 의미를 알 수 없는 기이한 문신.
그들은 나자마자 버려지는 경우가 태반이었다. 몇몇 운이 좋은 이들은 신전에 맡겨져 자라기도 했지만 대부분은 노예상인에게 잡혀가곤 했다.
그로부터 조금 더 시간이 지나서야 그들의 능력이 발현했다. 그들의 눈물에는 상처를 치유하는 능력이, 그들의 피에는 병을 낫게하는 능력이 있었다. 끊이지않는 전쟁통에서 그들은 위대한 종족, 천사의 선물 이라고 불리며 찬사받았지만 정작 그들은 그 능력 때문에 제대로 된 삶을 살아갈 수 없었다.
인간에게서 태어나지만 인간이 아닌 기이한 존재. 그들은 감정을 표현한다는 것을 몰랐고 인간을 이해하지도 못했다. 인간들은 그들을 찬양했지만 또 한편으로는 두려워했다.
소속진영, 이유: 인간 / 이러니저러니 해도 그의 부모는 인간이기에. ..?
성격 :
그들은 인간과 달랐다. 가장 근본적인 부분에서. 그들은 상대의 기쁨에도 함께 기뻐하지 못하고, 상대의 슬픔에 함께 슬퍼하지 못했다. 누군가 바로 옆에서 아파하고 있어도 그저 그런 것일뿐. 자신 외의 모든것에 대한 감정을 거의 느끼지 못했다. 아니 자신에 대한 것조차도 제대로 느끼지 못한다고 하는 게 맞다. 그 역시 그러했다.
그러나 그는 인간들을 신기해했고, 또 한편으로는 부러워했다. 인간들은 누군가의 기쁜일을 자신의 일인것처럼 함께 나누고 누군가의 슬픈일을 함께 슬퍼하며 위로하는 것이 가능했다. 그것은 그들에게는 없는 것이었다. 그들은 인간보다는 말하고 움직이는 인형과 닮아있었다.
그는 흘러가는 시간동안 인간을, 그리고 감정이라는 것을 가지고 있는 많은 종족들을 관찰하고 또 배웠다. 비록 연기에 가까울지라도 어느샌가 그는 웃을 수 있게되었다. 단지 그것뿐이었지만 천천히 아주 천천히 그는 감정이라는 것을 따라 할 수 있게되었다.
그러나 여전히 그에게 있어 감정이라는 것은 미지의 영역이다. 그가 스스로 인지하지 못하고 배우지 못한 부분을 이해하는데에는 또 지금까지 만큼의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누군가가 자신에게 원하는 것이 있다면(대개 그것은 그가 가지고 있는 능력이었다. 그러니까 피나 눈물같은.) 원하는만큼 내어주는 것이 당연한 삶을 살아왔다. 그 때문인지 일단 무언가를 부탁받으면 그것을 거절하지 못한다. 절대. 그 부탁이 그의 생명을 위협하는 것 이라고 할지라도. (사실 그들의 생명까지 위험하게 할 만한 부탁은 거의 없다.) 제가 가진 것을 원한다면 내어주고, 해낼 수 있는 부탁이라면 당연히 들어준다. 다른 모든 동족들 또한 그러했고 그들역시, 그도역시 그것이 당연한 것이라 생각한다. 그렇기에 그들, 그리고 그의 근처에는 언제나 그것을 통해 이익을 취하려는 인간들이 넘쳤다. 그에게 다가와 호의를 베푸는 이들은 그에게서 얻어낼 것이 있다는 판단아래의 행동에 지나지 않았다. 그에게는 그것이 당연했고, 그렇기에 오히려 이유없는 친절과 호의를 잘 받아들이지 못한다. 언젠가 과거의 한켠에 그것이 당연한 것이 아니라고 말한 이가 있었으나, 이제는 그의 기억안에서도 많이 바래져버렸다.
그는 '누군가에게 비치는 자신' 을 상당히 중요하게 여긴다. 그가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그저 타인의, 타종족의 감정을 그럴듯하게 따라하는 것 뿐. 자신이 어떤 부분이 인간들과 다른지 스스로 알아야만 그들과 비슷해 질 수 있으니까. 본인이 감정을 연기하고 있다는 사실을 누가 보아도 쉽게 눈치채지 못하도록 어지간히도 신경을 쏟고 있다.
그들을 지켜보는 동안에도 그는 그들간의 감정동화를 부러워했다. 그들의 감정, 일상, 서로의 관계 같은 것을 몇십년, 어쩌면 몇백명을 지켜보았고 그러는 중 그들의 삶에 대한 동경또한 알게모르게 가지게 되었다.
기타 :
- 그들 종족에게 있어서 누군가의 감정을 따라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에 가까웠다. 그러나 그는 그러하길 원했고 해냈다. 그 시기를 기점으로 점점 그들 종족과 다른 점들이 생겨나기 시작했고 그는 종족내에서도 돌연변이 취급을 받아왔다.
- 그런 그 역시 딱히 동족들을 좋아하지 않는다. 굳이 따지고 들자면 싫어하는 쪽에 가까웠다. (감정을 거의 느끼지 못하는 그들로써는 아주 엄청난것이다.)
- 딱히 잠을 잘 필요는 없지만 눈을 감고 조용한 시간을 보내며 흔히 인간들이 잠을 잔다고 하는 것을 따라하기는 한다. 간혹 정말로 잠에 빠져들기도 하지만.
- 본인의 능력을 사용하지 않는 한은 딱히 무언가를 먹고 마실 필요가 없다. 다만 능력을 사용하게 되면 사용한 만큼의 에너지, 열량이 필요한데 이 열량은 본인이 사용한 눈물이너 피의 양과는 상관없이 오롯이 능력을 사용하여 치료한 사람의 상처의 깊이, 병의 깊이에 따라 달라진다. 큰 부상을 치료하거나 큰 병을 낫게한 경우 사용한 능력이 단 한방울 일지라도 많은 양의 에너지를 필요로 하게된다. 그들의 수명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정확히 밝혀진 것이 없으나 (죽음에 이른 연령, 상황이 모두 제각각인데다 애초에 죽은이들도 몇 없기 때문이다.) 이러한 정황으로 보았을 때 존재하기 위해 필요한 에너지를 모두 능력으로 써버리면 죽음에 이르는 것이 아닐까 추측하고 있다.
- 아주 조금이지만 악기를 다룰 줄 안다. 분명 누군가 가르쳐주지도 않았는데 어느샌가부터. 가장 좋아하는것은, 그리고 가장 잘 다루는것은 통기타와 피아노. 그러나 전쟁통에 악기를 만지고 있을 시간은 거의 없었고, 그나마 가지고 있던 기타역시 어느샌가 부서져 잊어버린지 오래. 가면갈수록 전쟁은 악화되었고 그 탓에 그 역시 악기를 만져본지가 꽤 되었다.
- 로브 위로 (가끔은 아래로) 투명한 액체가 든 병을 끈으로 이어 묶어 목걸이처럼 걸고다닌다. 무엇이냐 물어도 그저 악세사리 라는 대답이 돌아올 뿐이다.
비밀설정 :
1. 그들 종족들끼리만 알고있는 기밀. 인간과 이종족들에게는 약이 되는 그들의 피와 눈물이 정작 그들 자신에게는 치명적인 독이라는 것이다. 물론 국가연구기관이나 노예상인들은 쉬쉬하는 도중에 조금씩 퍼져있는 소문이기는 하지만.
1-2. 병목걸이에 들어찬 투명한 액체가 바로 이것. 그 자신의 눈물이다. 소중한 이, 라고 말해도 좋은 것인지 확신은 없지만 어찌되었든 그를 잃었을 때 스스로 이해할 수 없지만 자연히 흘러나왔던 눈물. 무엇을 위해 병에 들고 다니는지는 본인도 이해하지 못한다.
2. 소중한 이가 있었다. 그것이 동경이었는지, 다른 의미의 애정이었는지는 그 자신도 제대로 알지 못하지만. 그 무엇도 바라지않고 그저 다얀이라는 존재로써 자신을 보아준 이. 그 안에 감정의 편린들을 남긴 것도, 그에게 악기를 가르쳐준 것도 모두 이 사람이다. 그 사람은 전쟁중에, 그 사람의 부를 질투한 같은 인간의 손에 목숨을 잃었다. 그러나 그는 마지막까지도 누구도 미워하지 말아달라는 유언을 남겼다. 그렇기에 그는 여전히 인간진영에 서서 치료하기를 계속했던 것일지도 모른다.
3. 사실은 밉다. 모든 존재가. 그 사람을 죽인 인간들도, 의미 없는 전쟁을 계속 해 나가는 드래곤도. 각 편에 서 있는 이종족들도, 심지어는 미워하지 말아달라는 유언을 남긴 그 사람 조차도. 그가 감정을 잘 표현하지 못하는 것은 물론 그들 종족이 모두 그렇기에, 인 것도 있지만 그 내면에 계속해서 몰아치고 있는 분노를 안으로 밀어넣기 위해 그 이상의 노력을 쏟고 있기 때문이다.
4. 그 사람이 남긴 수첩에서 또 다른 유언장을 찾았다. 그것은 그 사람이 죽고나서 딱 1년이 지난 뒤였다. 그 안에는 이 전쟁의 끝을 그의 두 눈으로 담아달라는 부탁이 남아있었다.
5. 옷으로 덮을 수 있는 모든 부분에는 흉이 많이 남아있는 편이다. 손등, 손바닥역시도. 그래서 입고 있는 로브를 벗는 일이 많지 않다. 특히 베인 상처가 많은 편 이며, 복부에는 무언가 얇고 날카로운것으로 관통당한 흉터가 남아있다. 그 자체의 회복력이 상당히 빠른 편이다 흉터만 남고 그쳤지만 그것을 보이는 것은 상당히 꺼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