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썸네일형 리스트형 [수을청엽] 9월 17일, 그리고 다알리아 15.09.17 수을청엽 / 공미포 2290자 (공백포함 3019자) ***** 2015년 9월 17일. 결국 이 날이 오고야 말았다. 피로에 눌려 잘 떠지지 않는 눈을 짜증과 함께 밀어내며 침대에서 몸을 일으켰다. 사실 오늘은 힘들게 받은 휴가이지만, 그에게는 비밀로 해둔 채였다. 어차피 만나는 시간은 그의 수업이 끝나고 편의점으로 일하러 가기 전의 짧은 시간이니까. 일어나자마자 진정되지 않는 마음을 겨우겨우 심호흡으로 짖눌렀다. 됐어. 별 거 아니야. 옷까지 차려 입기는 좀 그렇겠지. 부담스럽다고 생각할 수 도 있으니까. 실용성 없다고 좋아하지 않을지는 모르겠지만 꽃은 몇 송이라도 있는 편이 좋을 것 같아. 반지... 반지까지는 좀 그런가… 그래도 분위기상 필요할 것 같기는 한데. 아니 그러고보니 좋.. 더보기 이전 1 ··· 54 55 56 57 다음